바이오 머니가 온다 - 당신의 미래 자산을 결정할 키워드
이해진(알바킹) 지음 / 경이로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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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주식은 다른 종목보다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고, 리스크(risk) 파악도 쉽지 않다. 또한 바이오 주식 투자는 다른 제조업처럼 일반적인 분석의 틀이 적용되지 않아 기업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도 알아두어야 한다. _ 이해진, <바이오머니가 온다>, p41/476

2024년 주식시장에서 많은 이들이 말하는 섹터 중 하나가 제약바이오. 그렇지만, 제약바이오 섹터의 접근법은 다른 섹터와는 상당히 달라 일반인들이 접근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흔히 말하는 안정적인 이익과 지속적인 성장기업을 발굴하는 일반적인 틀로 분석한다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바이오 대기업과 안정적으로 제너릭을 생산하는 제약사 말고는 투자적정 기업을 거의 발견할 수 없다.

이른바 혁신적인 성장기업인 레고켐바이오, 알테오젠, 넓게는 루닛 등 바이오 섹터 관련 유망기업 등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다른 섹터와는 다르게 성장주 관점의 접근이 매우 필요한 분야임을 절감하게 된다.

바이오 산업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장 스토리도 간단 명료하다. 바이오 산업이 CRISPR-Cas9과 NGS와 같은 혁신적인 기반 기술들의 발명으로 기존에 생각조차 못했던 희귀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거대 시장을 열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임상 시험을 통해 신약을 만들어내는 바이오텍의 높은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 책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_ 이해진, <바이오머니가 온다>, p465/476

이해진의 <바이오머니가 온다>는 제약바이오 산업 분석의 특성, 현재 바이오 산업의 주요 이슈, 접근법 등을 개략적으로 잘 설명한다. 입문 서적이기에 모든 것을 담지는 못하지만,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함을 독자들에게 알려준다. 재무제표에 기반한 양(量)적 분석이 아닌 질(質)적 분석이 필요하고, 오랜 기다림이 필요한 바이오 섹터. 본격적인 투자를 위해서는 보다 심화된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이 책을 통해 바이오 섹터가 네덜란드 동인도 회사의 항해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등장한 주식회사의 특성을 가장 잘 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수많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가 오늘날의 바이오 산업을 만든 것임은 틀림없지만 그중에서도 최근 바이오 혁신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기반 기술을 꼽으라면 다음 네 가지를 들 수 있다. 4대 바이오 성장의 핵심 기술은 바로 1) 재조합 DNA 기술, 2) NGS, 3) PCR, 4) CRISPR-Cas9이다. _ 이해진, <바이오머니가 온다>, p28/476

책과는 직접적으로 관련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반도체 산업에서 TSMC에 밀려 파운드리 분야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삼성전자지만, 그 사촌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을 통해 '의약품의 파운드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니, 삼성전자의 못이룬 한을 대신 풀어주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니, 한을 푸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삼성생명이 가진 보험고객의 데이터, 삼성전자 갤럭시의 헬스케어 하드웨어, 삼성 SDS의 소프트웨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생산,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를 통한 로봇 분야 진출 등등이 결합되어 시너지를 낸다면, 현재 반도체 분야에서 일시적인 손해를 충분히 만회하는 큰 그림이 이미 상당부분 완성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글로벌 바이오텍 대부분이 비슷한 재무 구조를 갖고 있으며, 이것은 바이오 산업 고유의 구조적 특징이다. 바이오텍은 기술에 대한 비전, 즉 신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설명하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아 연구 개발해 기술의 상품화를 입증한다. 그리고 다시 투자자에게 다음 단계의 연구 개발을 일어나갈 자금을 투자 받는 구조다. 따라서 중간 단계에서 진행하던 연구 개발 기술을 수출하지 않는 한, 신약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이렇다 할 매출이 발생하기 어렵고 적자는 지속된다. _ 이해진, <바이오머니가 온다>, p28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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