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교화(敎化)를 세우는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서 이들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데 있으며,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에는 정성과 믿음을 이들에게 보이는 것 만한 것이 없고 이들을 시끄럽게 하지 않는 데는 청정함을 가지고 이들을 진무(鎭撫)하는 것 만한 것이 없다.

"예(禮)의 규정에 준거(準)하면 오악은 삼공(三公)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는데, 지금 비록 왕작(王)을덧붙여 준다고 하여도 오히려 신하일 뿐입니다. 천자가 이름을 호칭하는 것은 아마도 옛 제도가 아닐까 걱정됩니다. 청컨대 지금부터는 다시는 어서(御署, 황제의 서명)하지 마십시오."

12월 초하루 무인일에 사천(司天)에서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이르러 음습한 구름이 하늘을가리기를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시(時)에 이르러 흩어지자 여러 신하들이 축하였다. 일식이 없게 된 것을 축하하는 것은 이로부터 시작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