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목적은 미국 통화 정책을 책임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렀고, 그동안 맞이했던 수많은 도전에서 무엇을 배웠으며, 미래에는 어떤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지를 독자 여러분이 이해할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 책은 주로 역사라는 렌즈를 통해서 오늘날의(그리고 미래의) 연준을 들여다본다. 이게 바로 내가 본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며, 연준이 오늘에 이르기까지 발전시켜온 수단과 전략, 의사소통 방식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해 이보다 나은 방법을 나는 알지 못한다.

프리드먼과 슈워츠가 보여주었듯이, 중앙은행의 철 지난 정책과 경제에 대한 오판이야말로 그 시절에 파국을 불러온 가장 큰 요인 중 하나였다. 즉 잘못된 신념이 비극을 만들어내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케인스는 1946년에 작고했으나 그의 후학들은 대공황 시대에 그가 남긴 저술을 기반으로 거시경제학, 특히 통화 정책의 잠재력을 강조하여 불황에 대처하고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고자 했다. 이른바 케인스 경제학은 오늘날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여전히 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중심적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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