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니슬랍스키는 다르스키가 다른 배우들을 앵무새처럼 흉내 낼 뿐 독창성과 특별함이 없다고 느꼈다. 클리셰에서 벗어나야만 낭만적인 비극 배우가 "응당 그래야 되는 것처럼" 하는 연기가 아니라, 독특한 버릇을 가진 실제 인간의 모습을 한 샤일록을 연기할 수 있을 것이다.
4

스타니슬랍스키는 특히 문에 주목했다. 문이 하나같이 낮아서 차르 앞에 서고자 하는 사람은 어쩔 도리 없이 허리를 숙여 절을 해야 했는데, 이 장면이 연출가가 추구하는 권력의 역학 관계를 공간적으로 표현한 듯한 인상을 받았던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