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스완은 오데트가 여러 면에서 그렇게 뛰어난 여자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또 자기보다 열등한 존재에 대해 그가 행사해 오던 우월감에 비추어 ‘신도들의’ 면전에서 그 권리가 공표되었다 해도 그렇게 자랑거리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오데트가 많은 남자들 눈에 매력적인 욕망의 대상으로 보인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는, 그들이 그녀 육체에 느끼는 매력 탓에 그 역시 그녀 마음 구석구석까지도 완전히 지배하고 싶다는 고통스러운 욕구를 느꼈다.

그런데 지금 그의 질투가 소생시킨 것은 학구적이었던 젊은 시절의 또 다른 재능, 진실에 대한 열정이었다. 그러나 이 진실 역시 그와 오데트 사이에 놓여, 오로지 그녀로부터만 빛을 받는 순전히 개인적인 진실로, 그녀의 행동이나 교우 관계, 계획, 과거 따위를 그 유일한 대상으로 삼으며, 거기에 무한한 가치와 이해 관계를 거의 초월한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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