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모든 도시는 서울을 닮아간다. 강남이라는 신도시를 만들고 확대한것처럼 광역시를 비롯한 지방 도시 대부분이 ‘멀찍이 떨어진 곳에 신도시를 개발한다‘는 기조로 도시를 확대해왔다. 상가공실 문제는 이런 한국식 도시 성장이 더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경고를 보내고있다. 넘치도록 지어 올린 상가는 이제 각지역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큰 도시면, 대학가 근처면, 신도시면, 수도권이면 그래도 괜찮을 것이라는 막연한 안도감은더 이상 현실에서 실재하지 않는다. - P17

사법부의 수장인 대법원장 후보자에게 도덕성검증은 더욱 중요하다. ‘옳음‘의 기준을정립하는 데 중대한 영향을 끼칠 대법원장 후보자가 부정한 행동을 일삼아왔다면 법원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 P20

이후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다음 날해병대 사단장의 방문이 예정된 상황에서, 7월18일 저녁 포11대대장은 자의적으로 "7여단장으로부터 승인받은 사항이니 허리 아래까지는 물에 들어갈 수 있다"라고 전파했다. 왜 지침을 어기고 무리한 지시를 내렸을까.  - P23

최지향 교수는 "언론은 불변의 진실만 보도하는 기구가 아니라, 진실에 최대한 가까워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책임이 있는 기구다. 그 과정에서 팩트를 덜 확인해 결과적으로 오보를 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한 번이라도 완벽하지 못한 사실을  내보냈다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을 시킨다면,  어떤  언론도 숨겨진 진실을 향해 가는 노력을 할 수 없다"라고지적했다.  - P34

이 대표가 말하는 각자도생은 무책임한 행정기관을 비판하는 수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우리 국민들을 향해 저마다 생존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다. "큰 참사가 몇 번이나 벌어졌음에도 생명이나안전을 지키는 시스템이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걸 느꼈다. 온갖 재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걸 가정하고, 스스로 살길을 터득해야 한다."  - P38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담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바이든 정부의 미·일 동맹과 한·미동맹 재편을 마무리하고 그 위에 한·미·일 3국 협의체라는모자를 씌우는 데 1차적 목적이 있다 하겠다. 설리번 보좌관이 첫 번째로 언급한(한·미, 미·일의) 삼각 안보협력이 새 장을 열게 됐다‘는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 P41

미국 주도 지역협의체 역시 외연 확장을 위해, 출발은 느슨한 지역협의체를표방한다 해도 궁극적으로는 통합억지전략에 따라 지역안보협의체 성격을 강화해나가게 될 것이다.  - P43

제재 위주의 피상적 대응으로 학교 현장의 깊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8월30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대표 발의안역시 학교 현장에 애정과 시간, 예산을 투여하는 방안이 아니다.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조치받은 내용을 학교생활기록부에기재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제재 처분으로 억누르는 방식이다. 지금도 학교폭력관련 조치사항을 학생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처분과 관련한 소송이 넘쳐나고 있다. 처분을 다투는 행정소송, 효력정지 신청이 더 늘어날 것이다. 도리어 학교의 자율성이 더 무너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 P47

몽골이 기후위기의 최대 피해국이 된데에는 다른 나라의 책임이 크다. 산업 발달이 더디고 인구도 적은 몽골이 그동안배출한 탄소는 미미하다. 중국, 러시아 그리고 한국 같은 주변국은 물론이고 산업화로 이미 경제성장의 과실을 따먹은 미국, 유럽, 일본의 탄소 배출이 몽골을 메마른 땅으로 만들었다고 봐야 한다. 매년 봄 한국에 황사가 밀려올 때 몽골에서는 죽음 같은 모래폭풍이 몰아치고 있다. - P53

모차르트는 정치가도 혁명가도아니었지만 체제에 순응하며 귀족사회가 요구하는 음악만 기계처럼 만든살리에리 등 평범한 음악가들과구분된다. 결코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중세 신분사회의 벽, 그 어둠 속에서모차르트는 개인의 평등, 존엄의 꿈"을잃지 않았다. 그는 대다수 오페라에자신의 희망을 담았고 그 때문에 빈귀족들의 견제를 받았다. - P67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3-09-23 2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9-24 08: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