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본성에 관하여』에서 인간 중심적인 세계관은 자연의 법칙이 차지하는 무게와 모든 것을 순응케 하는 물리적 법칙에 의해 바깥으로 밀려난다. 루크레티우스 시학의 기초를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용어는 ‘이성ratio’이다.

루크레티우스가 말하는 조합concursus, 움직임motus, 질서ordo, 위치positura, 형태figura는 각각 문법적인 조합과 어형 변화, 문장의 양식, 말들의 위치, 문법적 형태에 상응한다. 이러한 요인들은 원자와 물질의 구조에 적용되면서 ‘말의 요소들elementa vocis’과 ‘세계의 요소들elementa mundi’ 간의 조응과 결속력을 결정짓는다. 따라서 루크레티우스의 경우 시는 우주의 문법적인 실현이었다고 볼 수 있다.

철학과 수사학의 차이를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키케로는 실용적인 측면에서, 그가 가장 이상적인 철학자로 보았던 플라톤의 경우처럼, 웅변가와 철학자가 하나가 될 필요가 있다고 확신했다.

가족 구성원인 자식들에 대해 가부가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이 중에 하나가 배우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이었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징벌 권한이었다. 극단적인 경우에 가부는 자식들의 생사까지도 결정할 수 있었다.

재산의 축적 불가능성과 빚, 스스로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같은 것들이 어쨌든 아들들로 하여금 부친 살해를 저지르도록 부추기는 요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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