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성장애 등 발달장애 학생들은이른바 ‘도전행동(challenging behavior)‘을 하는 경우가 있다. 도전행동이란 발달장애 아동처럼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다른 사람을 때리거나, 물건을 던지고 부수고 찢거나, 자해하는 등의 문제 행동을 말한다. 대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 행동의 의미를 파악하려 노력해야 하는 어려운 행동이라는 뜻이다. 공공장소에서 옷을 벗는 행위도 대표적인 도전행동에 속한다. - P11

특수교사들은 도전행동 중재가 잘 이뤄지지 않게 하는 구조적 요인이 있다고말한다. 하나는 교사가 직무상 어디까지학생의 행동을 제지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는 정서적·신체적아동학대로 신고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과 연결되어 있다. 특수교사노조는 교육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도전행동 중재 매뉴얼을 요구하고 있다. 나아가 행동중재 전문가나 의료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 P13

특수반으로분리한 것을 교육적 조치로 보긴 어렵다.사람들은 ‘장애가 있으니 배려했다‘고 말할 것이다. 한국 사회가 ‘차별‘을 ‘배려‘라는 말로 포장하는 경우가 많다. 이 사안이 그렇다. 특수학급이 분리 수용소인가? 특수학급은 누가 뭔가를 잘못해서 분리되는공간이 아니라 배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가 필요한 지원을 받는 공간이다. 그런데도 능력이 떨어지거나 수업에 방해가되면 쫓겨나는 차별과 배제의 공간으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이는 다시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낙인을 강화한다. 통합교육이 취지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기에 이모든 일들이 일어났다고 본다. - P17

핵심은 오염수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무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도쿄전력은 2017년 10월부터 2023년 2월까지 4년 3개월 동안 1000개가 넘는 오염수저장탱크 중 3분의 1에서 표본을 채취해 방사성 물질의 농도를 측정한 자료를이 전문가들에게 제공했다. 그런데 총 62개에 이른다는 오염수 내 방사성 핵종 중에서 실제로 도쿄전력이 측정한 핵종은대부분의 경우 7개에 불과했다.  - P37

<나비부인>은 동양 여성에 대한 서양 남성의 성적 환상이 노골적으로 표현된 작품이다. 오리엔탈리즘 취향의 전형이다. 푸치니는 <토스카> 초연을 보기 위해 런던에 머물던 1900년 6월 무렵, <나비부인, 일본의 비극>이라는 연극을 보았다. 미국 해군장교가 일본에서 게이샤와 결혼하고 자식도 낳지만, 진짜 아내와결혼하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였다.  - P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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