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니콜라오 또한 생전에 행한 무수한 선행이 알려졌고, 그 이야기들은 온 유럽으로 퍼져 나갔다. 성 니콜라오는 살아 있는 동안에 많은 도움을 준 어린이와 선원들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12세기 초부터 프랑스와 벨기에 지방에서는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에 수도자들이 가난한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이 생겼다. 당시 사람들은 성 니콜라오가 굴뚝을 타고 내려와 양말이나 신발에 선물을 놓고 간다고 아이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렇게 유럽의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은 성 니콜라오의 라틴어 이름은 '상투스 니콜라우스(Sanctus Nicolaus)'인데, 네덜란드 사람들은 '신터 클레스(Sinter Claes)'라 불렀다. 그리고 산타클로스의 붉은색 옷은 성인의 축일(12월 6일)에 선물을 나눠 주던 주교들이 입던 붉은색 주교복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_ 황중선,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 , p200
이번 주에 읽은 책 <굴뚝으로 들어간 니콜라오>는 가난한 이들을 성(聖) 니콜라오스(Saint Nicholas of Myra, 270 ~ 343)에 대한 이야기다. 부자로 많은 유산을 받았지만, 그 유산을 모두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한 성인의 삶과 함께 오늘날 크리스마스의 산타 할아버지의 기원으로 연의에게 인상깊게 다가온 것 같구나. 이제는 5학년이 되어 산타 할아버지를 믿지 않게 되었지만 말이야.
가난한 이들을 위해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고 나누는 성인의 삶이 우리에게 많은 모범이 되고 우리가 그런 삶을 본받도록 하자. 끝. 이렇게 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으니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볼까. 연의는 의적(의로운 도적)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지? 나쁜 사람들을 혼내주고 재물을 빼앗아 약하고 힘없는 이들을 도와주는 의적들의 이야기. 서양에는 로빈 후드. 우리 나라에는 홍길동 등이 대표적인 의적들이야. 니콜라오 성인과 의적들은 모두 가난한 이들을 도와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지만, 다른 점도 있어. 니콜라오 성인은 자신의 것을 나누는 반면, 의적들은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아 나누지. 좋은 행동(선행)을 위해 다른 사람의 물건을 빼앗는다면 그것을 의로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을까? 연의가 이 점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어.
한 가지 더. 책에서 처럼 산타클로스의 기원이 성 니콜라우스인 것은 사실이지만, 오늘날 우리에게 친숙한 빨간 옷을 입은 하얀 턱수염의 뚱뚱한 할아버지의 모습의 이미지가 만들어진 것은 사실 코카콜라(Coca Cola) 때문이야. 시원한 음료인 코카콜라를 사람들이 겨울에도 찾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이미지.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 자료로 보면 좋을 것 같아. 어쩌면, 산타할아버지가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만큼 새롭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 익숙한 문화들 중 많은 부분이 기업들의 광고와도 관련있다는 점을 가볍게 생각해보도록 하자. 이와 비슷한 것으로 발렌타인 데이(Valentine Day), 빼빼로 데이가 있어.
출처 : 우리가 알고 있는 산타클로스! 코카-콜라가 만들었다고? https://www.coca-cola.co.kr/stories/since-1886/funfact-santa-claus?utm_source=google&utm_medium=GDN
이제 날이 많이 더워졌구나.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나는 여름철 우리 모두 건강하게 보내자!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