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퀘이사의 성질이 외계 지성체나 생명체를 언급할 필요도 없이 기존의 물리학 법칙으로 설명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외계 생명체는 가설로서는 최후의 수단이다. 다른 모든 가설이 실패하고 나서야 무대에 올릴 수 있다.

존 맥의 사례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문제는, 다들 쉽게 속는 사회에서(하버드 출신 정신 의학 교수까지 속아 넘어가지 않는가!) 비판 정신과 과학적 사고 방식을 더 넓게 더 깊이 가르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나는 남편의 기일에 남편의 무덤을 찾아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말하는 여자를 보고 비웃거나 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녀의 마음을 너무 잘 이해한다. 그녀가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는 상관없다. 그것은 문제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사후 세계가 존재한다는 증거가 발표된다면 나는 꼭 그것을 조사해 볼 것이다. 다만, 그것은 어떤 이야기 같은 게 아니라 제대로 된 과학적 데이터여야 한다. 화성의 인면암과 외계인 납치와 마찬가지로 위안을 주는 공상보다는 냉혹한 사실이 더 필요하다. 그리고 결국에는 대개 사실이 공상보다 더 많은 위안을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