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8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8
히로시마 레이코 지음, 쟈쟈 그림, 김정화 옮김 / 길벗스쿨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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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그렇죠, 스미마루! 그동안 가게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다른 나라 분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 하는 손님에게 <톡톡 스피킹걸 인형>을 골라 드렸다면서요?... 호호호, <프렌드 도넛>과 <톡톡 스피킹걸 인형> 둘 중 무엇을 드려야 할 지 조금 망설이셨다고요? 아니, 아니요. 괜찮습니다. 그 손님은 틀림없이 만족하셨을 겁니다. _히로시마 레이코, <이상한 과자 가게 : 전천당 8> , p186

어느새 <이상한 과자 가게 : 전천당 >도 8권이 되었네. 물론, 순서대로 읽은 것은 아니라 전체 이야기의 절반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아빠는 <이상한 과자 가게 : 전천당 8>에서 베니코의 말이 가장 인상깊게 느껴져.

고민이 많은 행운의 손님에게 과자를 건네주고 고민을 덜어주는 <전천당> 가게. 가게 주인 베니코는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게를 고양이 스미마루에게 맡겨두고, 고민 해결을 위한 과자가 둘 중 어느 것이어도 상관없다고 웃으면서 말하는 장면. 베니코의 웃음은 어떤 뜻이 있을까.

아빠는 베니코의 말이 고민 해결에는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고민을 하는 사람은 심각하지만, 너무 고민하고 문제에 묻혀있다보면 정말 중요한 것은 놓칠 수 있다는 사실. 어쩌면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문제 자체보다는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마음가짐이 아닐까 싶어. 그래서, 베니코도 고양이 스미마루에게 괜찮을 것이라고 여유있게 말하지 않았을까.

살다보면 '이 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이 다 잘될 거야'라고 생각하는 문제가 있지. 아빠도 어렸을 때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어. 아빠의 일기장에도 적어놓았었는데, 어른이 되면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되고, 이빨 빠질 일이 없을테니 어른이 빨리 되고 싶었다고 생각했단다. 막상 아빠가 어른이 된 후에 돌아보니, 예방주사 맞고 이빨 빠지는 문제는 지금 아빠가 하는 고민 100가지 안에 들지 못하는 것을 보면 행운의 과자로 고민 해결되는 것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그보다는 조금은 여유롭게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다면 그 과정에서 문제는 조금 작아지지 않을까.

매번 연의의 독서 노트를 보면서 지난 주보다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날이 커가는 생각과 마음 앞에서 연의의 고민은 그만큼 작아지겠지? 지난 한 주 고생했고, 이번 한 주도 잘 출발해보자!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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