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한반도 평화‘가 우리의 핵심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방 외교가 중요하고, 북한과도 대화해야 한다. 긴장 완화, 신뢰구축을 통한 비핵화 협상이 평화를 만드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이를 ‘가짜 평화‘로 돌아붙이며 힘에 의한 평화를 주장하는 윤석열 대통령식 ‘전쟁불사론‘은 문정인 교수가 보기에 위험하다. 안보는 평화의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이 아니다. 전쟁은 일어나면 복원·복구가 힘들다. 개인적 원한도 생겨 치유와 협상 또한 어려워진다. 예방이 최선책이다. 또한 북핵 위기 대처에 대한 현 정부의 스텝도 잘못됐다고 본다. 윤석열 정부는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기보다 한·미 동맹, 한·미·일공조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문정인 교수는각 나라가 추구하는 국익과 목표는 각기 다르다고 말한다.  - P11

 평화는 어떻게든 서로 양보해서 수용할 수 있는 접점과 공존의 논리를 찾는 것이다. 일방적으로 압도해서 승리하는 건 전쟁이지 평화가 아니다. 우리국민은 전쟁 없는 평화를 원한다. 그래서예방 외교가 중요한데, 대안의 가능성을배제하는 외통수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 어찌 보면 ‘힘에 의한 평화론‘이야말로 가짜 평화다. 안보는 평화의 필요조건일 뿐충분조건은 아니다. - P13

현 정부 자체가 중국을 배제하려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중국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은 많겠지만. 그런데 지금 같은상황에서 북한 이슈를 다루려고 하니 미국과 동맹이 필요하다. 정작 미국은 북한만 다루는 동맹에는 관심이 떨어진다. 중국까지 견제하는 동맹이 필요하다. 자꾸일본을 동참시키라고 한다. 현 정부는 원하든 원치 않은 결국 중국을 잠재 위협으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중국은 우리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고 본다.이 과정이 더 심해지면 한·중 관계는 나빠지고, 북·중 관계는 좋아질 것이다. - P13

어떤 점에서 차가운 평화인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대량살상무기, 기후변화, 전염병 대응은 중국과 협력할용의가 있다고 했다. 대신 무역과 기술 분야는 아주 치열한 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정학적 문제 (타이완, 남중국해 등)나 가치 문제 (신장위구르 인권탄압 등)는 양보하지 않겠다고 했다. 바이든 식으로 중국과 협력, 경쟁, 대결이공존하는 모델을 얘기한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남중국해, 신장위구르 문제는 내정에 관한 핵심 이익이라 양보할 수 없다. 중국의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미국과 다른 분야의 협력을 어떻게 기대하느냐고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악화되면 신냉전으로, 개선되면 G2로 갈 거다. - P15

기시다 총리가 계승하겠다고 말한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란사과 후 이를 부인하는 정직하지 못한 태도에 불과하다. 마치 ‘교‘와 ‘활‘이라는 전설의 동물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앞뒤가 다른 말과 행동을 해왔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역사 왜곡 교과서 파동에서 알수 있듯 일본의 이런 행동은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일본이 사과 후 ‘행동‘과 ‘말‘로 뒷받침하기를 원한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가기 위해서다. ‘반성과 사죄‘, ‘화해와 협력‘이야말로 이 길을 가는 수레에서 하나라도 빼놓을 수 없는 두 개의 바퀴다. - P18

이미 제기되던 ‘다른 목소리‘를 묵살한 채 발표된노동시간 개편안에 젊은 세대일수록 반대했고, 2030의 국민의힘 지지율마저 출렁이면서 당·정·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조정해 공동체를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 ‘법치‘만 외치며 윤석열 정부가 회피해온 ‘정치‘가 어쩌면 노동개혁 과정에서, 새로운 형태의 노조로부터 시작될지도 모른다. - P37

4·3은 40여 년간 폭동으로 규정됐다. 무장봉기의 발발 원인에 무게를 둔이들은 항쟁이라 부르자고 한다. 항쟁적측면이 존재하지만 무장대의 살상 등 과오를 고려해 사건이라고 부르자는 쪽도 있다. 사건과 항쟁 그 어디중간쯤에 있지 않나 하는 게 허호준기자의 생각이다. - P49

동생 이우진 작가는 늦었지만지금이라도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있는 안전장치가 갖춰져야 한다고말한다. 그것이 만화가들이 자책에 빠져고립되는 걸 막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형과 인사도 없이 헤어져서 아직도믿기지 않고 말을 하다가도 머리가 새하얘진다. 지난 30년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 30년 세월도 더 볼 줄알았는데…." 이우진 작가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어떤 이들은 작가에게 돈을 제대로 안 줘서 이런 문제가 생겼다고한다. 저는 만화가로서 당연한 권리를 되찾고 싶은 것이다. 만화가에게 작품은 자신의 목숨과도 다름없는 존재라는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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