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물리 - 생활 속에서 재미있게 배우는 물리 백과사전 누구나 과학 시리즈
게르트 브라우네 지음, 정인회 옮김, 곽영직 감수 / Gbrain(지브레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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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무엇인가? 물리학은 시간의 본질을 해명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의 물리학적 의미만을 다룬다. 즉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Albert Einstein, 1879 ~ 1955의 말에 따르면, "시간은 시계가 측정하는 것이다." 이 말은 유치하게 들릴지 몰라도 바로 이러한 시각을 철저히 적용함으로써 20세기 초에 이르러 우리의 전통적인 시간관념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새로운 시간개념이 생겨나게 되었다(p15)... 앞에서 인용한 아인슈타인의 말을 이용하면 "길이는 자가 측정하는 것이다." _ 게리트 브라우네, <누구나 물리> , p17

고전 물리학부터 양자 물리학, 천체 물리학까지 물리학 이론을 실생활 사례와 접목시킨 알기 쉬운 물리학 입문서. 책을 한 줄로 정리한다면, 이렇게 요약되겠지만, 개인적으로 '알기 쉬운'과 '입문서'는 호완 가능한 단어는 아니라는 생각을 갖기에 사용에 조심하게 된다.

생각해보면, 어느 분야에 처음 접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입문서'는 초급자들의 수준을 고려했을 때 깊이와 분량을 많이 가져갈 수 없는데 반해, 내용적으로는 얇게나마 폭넓게 정리되는 것이 공통이다. 입문서의 이런 특성을 생각해본다면, 많은 내용들이 분명 제시되지만, 그 내용들의 인과관계나 내용의 의미를 독자들이 충분히 생각할 여유와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입문서는 결코 알기 쉬운 책이 아니라 여겨진다.

내용적으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 '하고 기존 책과 다른 점을 이야기하면 좋겠지만, 그러한 입문서를 발견하는 것은 상대성 이론과 양자 이론이 동시에 적용될 수 있는 사건을 찾는 것만큼 어려울 것이라 여겨진다. <누구나 물리> 역시 예외는 아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서두에 제시한 <누구나 물리>의 한 문장은 물리학의 많은 부분을 보여준다 생각되어 옮겨본다.

시간과 공간을 대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학문인 물리학. 시계와 자로 시간과 공간을 측정하듯, 물리적 의미를 기준점을 가지고 측정한다는 문장 안에서 기준 단위(m, kg, J 등)를 통해 사건들이 빛에서 열로, 에너지가 운동으로 변환되는 것을 정량(定量)적으로 측정하는 구조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환구조 속에서 추상적인 수학과는 다른 물리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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