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수련자는 자신의 마음속 생각, 말, 행동을 관찰하고 제어하는 ‘또 다른 나’가 있는 자다. 그런 나는 나의 행동과 감각과는 구별되는 독립적인 자아다. 나의 행동과 감각은 ‘또 다른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요가는 외부를 향한 눈을 감고 ‘또 다른 나’를 향해 눈을 떠서 발견하는 과정이며, ‘또 다른 나’의 탁월한 시선으로 외부 자극에 휘둘리지 않고 나만의 자리를 잡아가는 수련 과정이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외부 자극, 특히 슬픔이란 마음의 불길을 잠재울 수 있는 더 큰 불길이 존재한다. 그것이 바로 ‘내면의 빛’이다. 내면의 빛은 외부의 자극으로 조절되는 인위적인 슬픔을 극복하게 한다. 유일한 선의 모습은 바로 이 내면의 빛이다. 우리는 이 빛을 통해 만물들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면의 빛을 찾는 그 시작은 다음과 같다. 요가 수련자는 자신의 삶을 주관적으로 살펴보고 그것을 자신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운명으로 여겨야 한다. 모든 나무나 식물은 자신의 조그만 땅에서 자양분을 흡수한다. 자신의 환경이 자신의 위대함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토대다.
나의 최선이 내면의 빛으로 존재하는데, 나는 무엇을 찾아 헤매고 있는가?

요가 수련자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온전한 몰입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식사를 할 때나, 걸을 때나, 대화할 때나, 혼자 있을 때나 최선의 자신을 만들기 위해 신독愼獨하는 자다. 온전한 몰입이란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한 뒤 약점은 버리고 강점은 살리는 자기 정복의 과정을 말한다.

‘삼매’는 요가 수련의 궁극적인 단계다. 삼매는 요가 수련자가 구별된 시간과 장소에서 좌정하여 하나의 대상에 깊이 몰입하는 두 가지 명상 수련을 통해 진입한다. 하나는 의도된 수련인 ‘응념凝念’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이 몰입수련을 수행하는 사실도 모르게 물처럼 자연스럽게 진입하는 ‘정려靜慮’다.

진정으로 파악할 때, 그 혜안을 넘어서는 생각의 도구가 등장한다. 바로 ‘상상’이다. 상상은, 그 대상을 통해 무한한 지점으로 진입할 수 있는 길목 같은 것이다. 명상의 대상이 그 대상과 깊이 연관되어 있는 개체를 떠올린 뒤 구체적인 모습으로 상상하도록 ‘등지’ 안에서 훈련시킨다.

"만일 마음이 한 대상에 몰입해 삼매경 안으로 들어갔고, 그것이 그 대상의 이름, 존재 의미, 지식, 상상과 섞이지 않고, 자신 본연의 자기 모습조차 비워진다면, 그것은 그 목적만 홀로 빛난다. 이를 초분별등지超分別等至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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