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와 처벌 외에도 자극stimulus, 반응response, 행동형성shaping,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 부정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 소거extinction 등 이 분야의 어휘는 연구대상이 "보상"을 받거나, "처벌"을 피하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학습하는 과정을 기술한다. 한편 과학자들은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 보상과 처벌 환경을 보다 완벽하게 통제하는 능력을 갈고닦는 데 힘썼다.
이것이 바로 행동주의라는 과학이다.

파블로프가 노벨상을 수상한 뒤로 행동주의 심리학 분야에서 가장 혁명적인 명제는 동물과 인간의 심리가 상당히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일 것이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하는 것은 어디까지인가? 이 해묵은 질문은 자폐라는 맥락에서 시급하고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는 두 가지 질문으로 재구성되었다. 자해를 할 정도로 심한 장애인을 치료하기 위해 처벌을 사용하는 것이 잘못일까? 오히려 사용하지 않는 것이 잘못은 아닐까?

반대 진영에서 보기에는 바로 그것이 SIBIS의 위험한 점이었다. 전기충격이 얼마나 유혹적인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약간의 충격이 행동을 향상시킨다면 더 많은 충격을 가할수록 행동이 향상된다고 믿을지도 몰랐다. 처벌은 너무나 쉽게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도구가 되어 한없이 사용하게 될 수 있다.

쇼플러와 라이클러는 일정한 구조를 갖추고 정해진 시간 동안, 정해진 순서로 어떤 활동을 해야 하는지 명백할 때 치료 반응이 가장 좋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또한 라이클러가 담배 연기 게임을 했을 때처럼 아이 스스로 관심을 보이는 일에 주목하는 것이 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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