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는 이러한 관찰에 근거하여 마음과 몸이 분리된 실체라는 심신이원론mind-body dualism을 주장했다. 데카르트는 몸과 마음이 뇌 속에 있는 송과선pineal gland을 통해 연결되고, 영혼이 ‘몸의 조종사’라고 생각했다.

심리학이 가능해졌고, 정신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 즉 마음이란 고장이 날 수도 있고 고칠 수도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서서히 몸과 마음은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라는 견해가 자리잡기 시작했다.

지각에 대한 뇌인지 연구는 무의식적으로 지각이 일어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 감각 역시 의식의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보였다. 감각과 지각은 더 이상 예전처럼 구분되지 않고, 의식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또 어떻게 정의해야 되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

통계물리학을 공부하다보면 가장 먼저 배우는 주제는 상호작용이 없는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시스템이다. 상호작용이 없다면 전체의 특성은 구성 요소 하나의 특성으로부터 모두 결정된다. 이 경우 하나를 알면 전체를 알 수 있다.

이처럼 물질의 거시적인 상이 변하는 것이 상전이phase transition다. 정확히 같은 구성 요소로 이루어져 있고 상호작용의 꼴도 온도에 따라 전혀 달라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거시적인 물질의 특성이 급격히 변하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현상이다.

우리 모두는 다른 이와 끊임없이 상호작용을 하며 살아간다. 상호작용이 존재하는 물리계는 입자 하나를 이해한다고 전체를 이해할 수 없다. 전체를 부분의 합과 다르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상호작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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