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 크기는 유전적으로 결정될 뿐 아니라 환경에 따라 전 생애에 걸쳐 변화한다. 해마는 스테로이드나 암페타민 복용이나 운동으로 커지기도 하고 우울증, 불안장애, PTSD, 조현병, 치매, 특정 약물의 복용, 노화로 인해 작아지기도 한다.

인간 행동에 대한 기계론적 관점mechanistic view(예를 들어 자유의지가 환상이라는 관점)은 회복적 정의로 우리를 이끈다. 사형이나 장기 징역형 같은 엄중한 징벌에 의존하는 응보적 정의retributive justice와는 달리 재범률 감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회복적 정의는 희생자의 회복과 요구에 초점을 맞춘다. 최근 연구는 순수한 악에 대한 믿음이 집단 간 공격성 증가 및 친사회성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고, 순수한 선에 대한 믿음이 집단 간 공격성 감소 및 친사회성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였다.
유감스럽게도 이들 연구는 순수한 악과 자연적 악의 개념을 구분하지 않았다

공감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병통치약이라고 생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공감은 우리가 예수와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잠재적 징표가 아니다. 우리는 성서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 같은 촌철살인의 경구로 가득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경구들이 원래 일가친척과 특정한 내집단에 한정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그 후 이는 계속해서 타인, 외집단으로 확장되며 부족주의의 토대를 형성했다.

그는 공감이 내집단에서는 화합을 부르지만, 집단 간에는 적대감을 조성한다고 설명한다. 공감은 편향적이며 같은 민족처럼 마음에 맞거나 관련 있는 사람들에게 한정되는 경향이 있다. 공감은 우리를 소수의 개인과 연결할 수 있지만, 다수로 이뤄진 집단으로 확장되지 않는 한정적인 정서다.

원칙적으로 선한 행동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결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반대로 악한 행동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의식적 존재의 뇌에 미치는 신경학적 결과에 기초해 행동이 가진 선과 악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행동을 악이라고 부르는 일이란 단지 선을 포함하는 척도의 극단을 식별하는 것이다. 과거 신학에 묶여 있던 도덕이 인본주의와 여러 운동으로 세속화된 것처럼 악의 개념도 신학과 종교의 틀을 떠나는 것이 가능하다.

MBTI를 무시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체액을 측정하는 방법보다 믿을 만하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이다. 이 검사는 시간과 관련해 일관성이 없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첫 검사를 하고 5주 후에 실시한 검사에서 동일한 유형으로 판정받은 피험자는 절반 이하였다.

분명 열여섯 가지 성격 유형은 단순하고 명쾌한 그림을 제공한다. 하지만 우리의 행동은 상황, 나이, 파트너나 동료, 성숙도, 직업의 요구나 사회적 요구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자아에 대한 내적 인식과 상황에 따라 왔다 갔다 하는 행동을 어떻게 조화시킬 수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은 내적 자아에 집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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