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분석해 밝힌 지난해AA 적용 대상 기업의 평균 여성 고용률은 37.8%다. 관리자 중 여성의 비율은21.3%다. 고용노동부가 2020년 AA 임금자료 (2019년 지급된 임금 데이터)를 분석해보았을 때 여성 근로자의 평균임금은 남성 근로자 대비 67.9%였다. - P13

직급별 고용 격차는 곧 임금 격차로이어진다(<그림 1>의 ⑤열). 고용노동부가 2020년 AA 자료로 집계한 남성 대비여성 임금률은 평균 67.9%이지만, 주요기업들의 개별 숫자를 보면 50%에도 못미치는 곳들이 적지않다. 여성 고용률이높은 보험업과 항공운수업 회사들에서오히려 그 격차가 두드러진다. 여성이 임금 높은 고위직에 드물어서 생기는 당연한 현상 아닐까? 그 이유도 한몫을 하지만 그것만으로 발생하는 격차는 아니다.
같은 직급 안에서도 여성이 남성보다평균임금이 낮다(<그림 1>의 ⑥~⑧열). - P13

하지만 억울해하는 기색 기업도 많았다. 이런저런 요인으로 남녀 임금 격차가 발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 기업이들 의도하거나 계획한 차별이라기보다 ‘불를가피하게 발생한 역사적 구조적 차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한 기업은 자기 사업장내 성별 직군 분리에 따른 임금 격차의불가피성을 서술하며 끝에 이렇게 적었다. "이는 비단 우리 법인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적인 문제임."
나름 정확한 진단이다. 우리나라 남녀 고용과 임금에서의 격차는 세계 최고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매기는 성별 임금격차 순위에서 한국은 OECD에 가입한이래 26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림5> 참조).  - P18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서해 공무원피격 사건 감사의 실효성을 두고 의문을제기했다. 감사원은 감사를 마친 뒤 범죄혐의가 있다고 인정될 때 수사기관에 고발하거나 수사를 요청한다. 검찰은 현재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이다.
"검찰이 수사 중이어서 감사원이 뭘 밝혀낸다고 하더라도 조치의 실익이 하나도없다. 외교 참사로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국면을 전환하기위한 정략적 조치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10월5일 KBS 라디오)." - P24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당초보다 싼가격에 넘긴 결정적 이유로 금융 당국(금융위원회)의 ‘매각 승인 지연‘을 꼽는다. 그런데 매각 승인 지연의 근본적 원인 제공자는 론스타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03년 11월 외환카드를 합병하기 위해 주가조작을 했다. 헛소문으로 외환카드 주가를 폭락시켜 2004년 2월적은 비용으로 이 회사를 삼켰다. - P26

금리인상의 여파가 세계경제에 주는충격은 매우 크다. 먼저 급속한 금리인상은 투자와 소비를 정체시켜 경기를 둔화시킬 것이다. 특히 한국과 같이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에서 금리인상은 이자 부담을 무겁게 만들고 금융 불안을 낳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기둔화와함께 각국의 경기가 동시에 나빠진다면수입이 줄어들고 무역이 둔화되어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경제도 이러한 세계경제의 둔화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 P30

특히 이 연구는 미국의 급속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세계경제가 매우 둔화될것이고 개도국의 부채위기 가능성이 높다며 긴축정책을 비판했다. 저자들은 공급 측 요인과 관련이 큰 현재의 인플레에는 통화 긴축과 수요 측 대응의 효과가 작다며, 전략적인 가격통제나 기업의초과이익 과세, 원자재 투기에 대한 엄격한 규제 등의 대안적인 정책방향을 촉구했다. 그러나 연준은 단호하다. - P31

현재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보다 크게낮아지지 않았지만 근원인플레이션(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이나 유류 등을 제외한 인플레이션)이 매우 높아서, 실업률이 노동시장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설명하기에 한계가 크다. 그러나 빈 일자리비율과 실업률의 관계를 보여주는 베버리지 곡선은 노동시장이 과열되었음을잘 보여준다. 노동시장 내에서 구인과 구직 사이 매칭 (matching)의 효율성이 낮아지면 빈 일자리와 실업자가 동시에 늘어나 베버리지 곡선이 우상향으로 이동한다(그림 참조). 팬데믹 이후 미국이 바로 그런 상태다. 현재는 팬데믹 이전과실업률은 비슷하지만 ‘빈 일자리 비율은훨씬 높아서 노동시장이 매우 타이트한것이다. - P32

복지팀 활동가는 "법적 가족‘이 아닌 가족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은, 함께 살며 서로를 부양하고 있음에도 납세, 사회보험,
주거, 노동 등 사회적 삶의 모든 영역에서 사회체제 안에 온전히 포함되지 못함으로써 시민적 권리를 박탈당하는 실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시급하게 수술동의서를 써야 할 때, 보호자로서 구급차에 동행하거나 진단서 같은 서류를 발급받을 때 ‘가족 밖의 가족‘은 어려움을 겪는다. 공동재산을 형성하기도어렵고 상속 권리로부터도 배제된다. - P39

파겔 교수는이런 상태로 ‘세 번째 겨울‘을 맞게 될 것을 크게 우려했다. 인플레이션과 에너지위기는 이전에 없던 난관이다.
정치권의 응답은 ‘부자감세‘ 정책이었다. 9월23일 리즈 트러스 신임 영국 총리는 경제성장을 이유로 소득 상위 1%에 대한 최고세율 (45%) 인하안을 발표했다.
팬데믹 대응 현장에서 호소하던 요구와는 분명 배치되는 응답이었다. 트러스 총리의 감세 정책 발표이후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는 떨어지고 전 세계 금융시장은혼돈에 빠졌다.
지지율이 급락하자 트러스 총리는 10월3일 최고세율 인하안을 백지화했다.  - P44

1차 유행이 시작되자 영국은 유럽에서도매우 높은 초과사망률을 보였다. 지난 10년 동안 심화된 건강 불평등과 팬데믹 기간의 높은 사망률 사이에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DINA SK나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고 본다. 건강을 우선시하지 않는 정치와 심화된 사회경제적 불평등, 공공서비스 지출 감소가 그것이다. 2010년 선출된 정부(보수당)의 우선순위는 긴축정책이었다. 긴축은 퇴보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 P47

우익 인사들이 대거 복귀해 트위터가이들의 정치 선전장으로 전락할 경우2024년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뉴욕타임스>는 "트위터가 지금처럼 정치 및 언론에 버금가는 기능을 수행한다면 머스크가 2024년대선에서 공화·민주 양측의 양극화를 부추기는 중심인물로 떠오를 수 있다. 2024년 대선은 머스크 선거가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명목으로 양극화와 혐오, 폭력 등을 부추길수 있는 내용까지 가감 없이 허용할 경우그간 이를 배제하기 위해 노력해온 트위터 직원들의 저항에 직면하거나 트위터직원이 대거 이직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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