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하자면 과학은 열린 마음으로 잠정적이거나 사실적 지식에 대한 새로운 증거와 정보를 끊임없이 추구한다. 그러나 과학이 ‘잠정적’ 본성을 가진다고 해서, 과학자들이 과학이 밝혀낸 세계의 많은 사실을 신뢰하지 않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종종 닫힌 마음으로 창조론 공동체를 무시한다. 그 이유는 창조론자들이 진화론을 지지하는 수많은 증거를 무시하고 이해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극단적인 젊은 지구창조론자들은 많은 증거에 의해 뒷받침되는 진화를 열린 마음으로 검증하려 들지 않는다. 이런 태도는 지구가 대체로 둥글고, DNA가 생명의 유전물질이며, 얼음이 액체인 물보다 밀도가 낮다는 점을 확신하는 합리적인 사고와 다르다. 모든 경험적 증거가 우리에게 이 명제들이 참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왜 미국인들은 그토록 과학에 무지한가? 리얼리티 쇼, 사이비과학, 유명 연예인에 관한 가십 같은 쓸모없는 것들로 가득 차 있는 미디어에 큰 책임이 있음은 확실하다. 그들이 다루는 과학조차도 흔히 왜곡되거나 완전히 틀린 내용일 정도로 희석되고 지나치게 단순화된다. 대부분의 과학자가 이를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음은 분명하다.

사회학자 그레고리 폴Gregory Paul11과 종교사회학자 필 주커만Phil Zuckerman12 등의 학자가 지적한 대로 종교적 영향력이 가장 낮은 유럽 국가들은 생활수준이 매우 높고 웰빙well-being에 대한 인식이 강한 국가들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강력한 사회안전망(공공 의료보험, 직업 안정성, 은퇴 및 휴가에 대한 우수한 복지, 훌륭한 보육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이들 국가(특히 스칸디나비아 3국과 독일)의 국민들 대부분은 더 이상 세속적인 생존의 문제를 걱정하지 않는다.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자는 산소다. 지각의 거의 모든 물질은 산화물의 형태로 존재한다. 산화는 생명이 에너지를 얻는 방법이기도 하다. 무생물은 규소를 뼈대로 한다. 생물은 탄소가 뼈대다. 규소와 탄소가 모두 14족 원자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물리학자의 입장에서 궁금한 것은 이들은 어떤 원자로 되어 있을까하는 거다. 지구의 생명체는 주로 산소, 탄소, 질소, 수소의 네 가지 원자로 되어 있다. 반면, 지구 자신은 산소, 규소, 알루미늄, 마그네슘, 칼슘, 철의 여섯 가지 원자가 질량의 98%를 구성한다. 생물과 무생물 모두에서 산소가 등장한다. 산소야말로 ‘모든 물질은 원자로 되어 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우주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수소도 공통으로 등장하지만, 너무 가벼워서 쉽게 날아가 버린다. 질소는 대기의 75%를 이루고 있으니 지구의 중요한 일원이다. 그래서 지구의 무생물과 비교할 때 생명만이 갖는 특별한 원자는 바로 탄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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