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의 인구는 4,500만이었고, 누구에게나 브라이언과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4,500만 명 중 누군가가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기 전날 이 비극을 예측하는 꿈을 꿀 확률이 2만 2,000분의 1이라면, 대략 2,000명 정도가 일생 동안 이런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들의 꿈이 정확하다고 말하는 것은 화살을 쏜 후 그곳에 과녁을 그리고 ‘이런 확률이 도대체 얼마나 될까’하고 감탄하는 일과 같다.

이런 현상은 ‘대수의 법칙Law of Large Numbers’으로 설명할 수 있다. 대수의 법칙이란 특이한 사건이더라도 발생 기회가 많으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는 복권의 당첨자가 매주 나오는 이유기도 하다.

세속주의와 과학을 특징으로 하는 현대 이후부터 천사와 악마는 사람들의 관심을 벗어나기 시작했다. 그 대신에 출현한 UFO 이야기 속 모티프들은 모두 당대 미디어에서 출처를 찾을 수 있다.

여기에서 상징은 규약에 의해 특정한 생각이나 개념을 표상하는 것으로, 그 지시체referent의 의미와는 상관없이 특정한 규칙을 이용해 기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임의적인 기호를 뜻한다. 예를 들어 숫자 ‘0’은 0이라는 수를 표상하기로 합의한 임의적 기호다.

정신증이란 현실 감각을 상실한 비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가리키는 일반 용어다. 이런 현실 감각의 상실은 대개 망상이나 환각으로 나타난다. 정신증을 겪는 일부 환자들은 또한 체계적으로 사고를 하지 못하게 되거나 의욕 상실과 같은 문제를 드러내기도 한다. 조현병, 조울증(양극성장애), 중증 비양극성 우울증, 치매(알츠하이머병 등), 약물 남용, 뇌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 질환 등 정신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리는 ‘잡음’(예를 들어 흐릿한 장면에서) 속에서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신호’를 포착할수록 더 많은 패턴을 발견하게 된다. 그런데 잡음 대비 신호 감지율이 너무 높아지게 되면 존재하지도 않는 패턴을 발견하게 되는 경향이 나타난다.35, 36 이것이 바로 셔머가 말하는 ‘패턴성patternicity’, 즉 의미가 있든 없든 가리지 않고 모든 잡음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으려는 경향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는 경향이 있다. 순간순간 일어나는 사건뿐 아니라 인생과 우주 전체가 본래 목적과 의도, 계획을 지니므로 매사가 원래 그렇게 되도록 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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