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소득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는 데 대한 분노는 특정인들이 엄청나게 부유하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들이 일도 별로 하지 않으면서 남의 돈을 뺏고 세금도 충분히 내지 않는 등 공정하지 못한 방식으로 부를 취득한다는 믿음에서 온다.

분노를 표현하는 이유는 대체로 두 가지다. 하나는 ‘나는 뿔이 났고, 네가 그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너도 나처럼 기분이 더러워졌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서다. 다른 이유는 그 개자식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뜯어고치고, 자신의 불만을 보상받고,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서다. 전자의 전략으로 후자의 결과를 얻긴 어렵다.

마이클 셔머Michael Shermer도 말했듯이, "대부분의 도덕적 문제는 범주로 나뉘지기보다는 연속적인 경향을 가진다. 세계를 딱 떨어지게 범주화하는 것은 특정 작업에서는 유용한 인지 도구지만, 사회적이며 도덕적인 문제를 이해할 때는 잘 들어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1

종교단체에서 주장하는 대로 수정 직후부터 사람의 인격이 시작된다면 배반포를 파괴하는 줄기세포 추출은 살인이나 다름없다. 이 추론은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분명히 말하자면 수정란은 생물학적으로 ‘사람’이 맞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자면 사람 몸의 모든 살아 있는 세포도 사람이다.

신약개발의 세계에는 과학적 발견과 임상 적용 사이에 소위 ‘죽음의 계곡’이 있다. 실패 위험이 커서 잠재적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는 지점이다. 실험적 치료법의 임상 시험에 뛰어들기로 한 회사가 있더라도 FDA 승인을 받기까지의 길이 험난해서 결심이 흔들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는 존재론적 범주 사이의 핵심 속성의 혼동이 범주들 사이의 공통 본질이라는 개념을 함축하고 있으며, 이것이 연결성이나 총체성과 관련된 생각으로 이어진다고 제안한다. 이것이 바로 미신, 마술, 초자연 현상에 대한 믿음을 일으키는 핵심 혼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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