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에게 확고부동만큼 어려운 것은 없고, 변덕만큼 쉬운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세부적인 일들을 통해, 그리고 하나하나 따로따로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자가 진실을 말할 공산이 클 것이다.

모든 덕의 시작은 반성과 숙고이며 그 끝과 완성은 확고부동이라는 것은 데모스테네스의 말이라고 한다. 숙고를 통해 확고한 길을 잡는다면 가장 훌륭한 길을 잡을 것이다

덕이 원하는 것은 오직 덕 자체를 위한 덕행뿐이다. 가끔 우리가 다른 목적으로 그것의 가면을 빌려 오면 덕은 대번에 우리 얼굴에서 그 가면을 떼어내 버린다.

우리는 모두 조각들로 이루어진 데다 어찌나 종잡을 수 없는 복잡다기한 구조로 되어 있는지 조각들 하나하나가 매 순간 제멋대로 논다. 우리와 우리 자신 사이에는 우리와 남 사이만큼의 차이가 있다.

밖으로 드러난 행동만 가지고 우리를 판단하는 것은 사려 깊은 이해의 방식이 아니다. 속까지 탐사해 보고, 어떤 원동력에 의해 유발된 동요(動搖)인지 봐야 한다.

가장 자발적인 죽음이 가장 아름다운 죽음이다. 인생은 타인의 의지에 종속되어 있다. 죽음은 우리의 의지에 속한다.

참을 수 없는 고통 그리고 자살보다 못한 죽음의 위협이 내 보기엔 가장 용납할 만한 자살 동기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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