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이들은 마치 유(類) 아래 있는 종(種)들처럼 이 거대한 세상을 여럿으로 나누어 분류합니다만, 이 거대한 세상이야말로 올바른 관점으로 우리를 알기 위해 들여다봐야 하는 거울입니다.

어떤 동기가 우리를 움직이는지, 우리 안에 있는 그처럼 다양한 충동의 원인은 무엇인지 말해 줘야 합니다. 아이의 오성을 촉촉히 적셔 줄 첫 번째 가르침은 아이의 행동과 감각을 조절해 주고, 자기 자신을 알게 함과 더불어 잘 죽고 잘 사는 법을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더 현명하고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을 말해 주고 난 뒤에 논리학, 물리학, 기하학, 수사학이 무엇인지 말해 줘야 합니다. 아이가 어떤 학문을 선택하면, 이미 판단력이 형성되어 있으니 금방 습득할 것입니다.

우리의 교육은 지금 행해지는 교육과는 달리 엄격한 자애(慈愛)로 이끌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아이들을 글의 세계로 초대하는 대신, 실로 끔찍스럽고 잔인한 모습만 보여 줍니다. 폭력과 강제는 치워 주세요. 내 생각에 좋은 천성을 그보다 더 심하게 퇴화시키고 멍청하게 만드는 것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매질을 해서 학문을 잔뜩 우겨 넣은 주머니를 아이들에게 주고 잘 간수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학문이 우리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서는, 그것을 담아 두기만 해서는 안 되고 그것과 한 몸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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