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미국은 경제 분야에서 뛰어난 나라로 여겨진다. 이 나라의 일인당 소득이 높긴 하지만 일인당 건강 관리 비용도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노동 생산성도 아주 높지만 최근에는 노동 생산성의 증가가 노동자의 소득 증가와 일치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결과적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일인당 소득의 증가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그다지 높지 않았으며, 국부의 증가는 상위 계층에 집중된 것이었다. 그 결과 현재 미국의 소득 불평등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소득 불평등은 미국에서 극단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사회적 유동성, 깊게 뿌리내린 빈곤, 유신론자의 증가, 자유주의 정책의 강화와 관련이 있다.

미국의 비정상적으로 낮은 투표율은 아마도 사회 불평등을 조장하는 정치적 기능 장애의 신호로 볼 수 있다. 미국은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그다지 높지 않은 데다 부패지수마저도 계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자유주의자들의 주장과는 달리, 일반적으로 소득 불평등도가 낮고 개인 자선 활동이 적으며 세금과 공적 사회비용 및 노조 결성률이 높을수록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다. 결국 모든 요인은 강한 무신론적 성향 및 낮은 종교성과 관련이 있다. 이를 볼 때, 이 요인들이 어느 정도 인과적으로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극단적인 사회주의는 부의 팽창보다는 재분배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나 정부 기능이 너무 약하면 초상위 계층에 권력이 집중된다. 그들은 실질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대신 금융 조작 같은 편법을 써서 거의 모든 소득 증가분을 차지하게 되고 그 결과 경제는 수렁에 빠지게 된다.

불평등의 심화는 능력주의의 유지에 꼭 필요하며 번영과 발전을 이끄는 요소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나친 사회경제적 불평등이 중산층 및 저소득층의 심신 건강에 직접적으로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부분적으로 비참한 환경에 따른 정신적 스트레스에서 발생한다

모든 나라가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긴 하지만, 고도로 종교적이거나 고도로 자유주의가 발달한 나라 중 어떤 나라도 종교성이 약하면서 진보적인 경제 정책을 펼치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들과 유사한 수준의 사회경제적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도 추정할 수 있다. 즉, 이 결과로부터 고도로 종교적이거나 고도로 자유주의적인 사회에는 사회경제적 성공을 거두기 위한 실질적 수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마음 속에 구성된 실재에 대한 모형이 ‘원자적’ 실재에 부합하게 작동한다고 가정한다. 그는 유비적 언어를 사용하여 정신 모형을 실재에 은유하는 것인데, 즉 ‘원자적 사실’에 대한 마음 속 모형이 사실은 축소 모형 같은 것이라고 말하는 셈이다. 그의 주장은 대부분 단순한 믿음에 의존한다

아인슈타인이 질량을 에너지와, 중력을 가속도와,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간을 시간과 동일시함으로써 비유적으로 사고했다면, 이러한 유비들은 바로 그러한 유비, 즉 실제 세계의 현상에 적용될 수 있는 유비이다. 잘 알려진 대로,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가 우주의 유일한 상수라고 추측했지만, 이 추측은 오로지 그의 천재적인 머리에서 나왔을 뿐이다. 만약 아인슈타인이 소리의 속도가 우주의 유일한 상수라는 가정에서 출발했다 해도 그는 모든 요소가 동일한 기술적 이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그것은 소리보다 느린 속도로 움직이는 모든 입자와 파동만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이 되었을 것이다. 그의 천재성은 인간이 알고 있던 가장 빠른 속도, 어쩌면 인간이 알아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에서 시작하여 인간이 접할 수 있는 모든 입자를 설명하는 이론을 만들어냈다는 점에 있다.

뉴턴 역학적 수준에서 이끌어낸 우리의 추진력 유비는 입자 수준에서 적용하기가 무리일 수 있다. 의식, 빅뱅, 그 밖의 특이성에 대해 우리가 혼란스러워 하는 이유는 모두 그것들을 이해하기 위한 적절한 유비가 우리의 경험 속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심령사진에 대한 믿음이 지속되었던 또 다른 이유는 심령론자들이 자신들은 함정에 빠진 것뿐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사진에 찍힌 영혼들 일부가 살아 있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판명이 나자 그 영혼들이 ‘살아 있는 영혼’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림이나 책, 잡지에서 복사된 것으로 드러난 영혼 사진에 대해서는 ‘이것이 바로 심령사진은 영혼의 초상화가 아니라 영혼에 의해 그려진 이미지라는 증거’라고 우겼다. 심령사진의 이중노출의 흔적이 문제되자 그것은 영혼들의 에너지가 기이한 방법으로 빛을 굴절시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