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E의 대부 바실 자하로프 Basil Zaharoff는 그리스의 원수라고 할 수 있는 터키 해군에 잠수함을 파는 것이 애국적이지 못하며 다소 부도덕한 일이라고 생각했으나, 그에게는 이러한 고민을 이겨내는 힘이 있었다. 언론에 군사적 프로파간다를 퍼뜨리고뇌물로 주요 인사를 매수하는 자하로프의 대표적 수법은 무기거래에 몸담은 초창기에 시작된 것이다(p51)... 자하로프는 경쟁사들보다 두 배나 비싼 가격에 무기를 판매했고, 구매를 결정하는 정치인들에게는 뇌물을 세 배 더 주었다. 그는 무기를 더 많이팔기 위해 언제나 기꺼이 분쟁을 조장했다. - P52

반다르가 말했듯 대처 총리는 사우디의 무기판매 요청을 매우 잘 수용해주었다. 미국은 사우디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꺼렸고, 프랑스는 이란산 석유 수입을 늘리며자충수를 두었다. 하지만 이러한 요인들 외에 영국에서 무기를 수입한다는 사우디의결정에 영향을 가장 근본적인 요인은 바로 돈이었다. 역사상 가장 부정한 무기거래로남을 이 거래로 반다르와 대처 총리의 아들을 비롯해 거래에 연루된 수많은 사람들은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 P119

역사상 가장 유명한 스웨덴인이라 할 수 있는 알프레드 노벨은 "어마어마한 대량 살상력으로 전쟁을 영원히 불가능하게 만들 물질 혹은 기계를 발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모순된 생각은 그의 생애와 가치관에도 반영되었다. 그는 시적인 이상주의자이자 반전주의자인 동시에 폭발물에 집착하는 무자비한 자본가였다. 외로운 사투 끝에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으며, 그 이후에는 스웨덴 총기제조업체 보포스Bofords를 설립하고 노벨상을 만들었다. 알프레드 노벨의 모순은 세계 평화를 주창하면서도 매우 독창적인 무기를 제조하고 수출하는 스웨덴 및 노벨평화상을 둘러싼논란과 함께 그의 사후에도 계속 언급되고 있다. - P338

많은 논란을 일으킨 칼라일그룹 또한 부시 가문과 사우드 가문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다. 1987년 설립 당시 칼라일그룹은 사모펀드 투자분야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제시했는데, 그 그룹은 처음부터 각국 정부의 회전문 메커니즘을 이용하는 것을 설립목표로 삼았다. 칼라일그룹은 미군, 대기업, 큰 영향력을 가진 정치 세력이 한 회사에모두 모여 탄생한 군산정복합체의 전형적인 예다. 칼라일그룹은 정부활동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기업들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정부로부터 계약을 수주하기 때문에 법규 개정에 크게 영향을 받거나, 칼라일그룹과 관계된 정치권 거물들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타깃이 되었다. 정치 상황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미리 파악하거나 이를 바꿀 수 있었던 칼라일그룹은 ‘인맥 자본주의‘에 통달한 세계최대의 사모펀드 회사가 되었다.  - P421

2011년 브라운대학교의 경제학자 및 사회과학자 20인은 추가비용을 감안할 때2011년까지 실제 총 재정지출은 보수적으로 추정해서 3조 2,000억달러에 달한다는사실을 확인했다. 이 수치는 2051년까지 의무 적용되는 제대군인 돌봄정책 비용 등을 합한 것이다. 브라운대 연구팀은 2020년까지 전체 전쟁 비용이 4조 달러에 달하거나 이를 초과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수치에는 여전히 기회비용이나 전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장기적 간접비용은 제외되어 있다. 그러한 비용중 하나는 미국의 국체증가다. 스티글리츠와 빌름즈는 세계적 경기침체의 심각성과 미국의 대처능력 부족의 원인을 직간접적으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 P607

진정한 피해자들은 땀 흘려 번 돈을 무기거래의 낭비, 부패, 남용에 빼앗기는 각국의 납세자들이며, 예멘  사나에서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까지, 알바니아  게르데츠에서팔레스타인 가자지구까지,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스리랑카 몰라티부까지, 미얀마양곤에서 팔레스타인 라말라까지, 콩고민주공화국 키부에서 아프가니스탄 카불에 이르기까지 죽음의 상인들과 함께 필연적으로 찾아오는 분쟁, 사회경제적 쇠퇴, 궁핍으로 고통받는 이들이다. - P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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