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돌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동물이다. 돌고래의 뇌는 인간보다 큰 데다, (인간은 뇌 용적이 평균 1200~1400㎤인데 비해 돌고래는 평균 1500~1700㎤이다.) 동물계에서 몸무게 대비 뇌의 크기가 가장 큰 동물 중 하나이다. 또한, 뇌 영역 중에서 의식적 사고와 추론 등 (사람의 경우 언어까지 포함하는) 고등사고 능력을 담당하는 부분인 신피질이 발달했다. 돌고래는 십여 마리로 구성된 소규모 집단을 형성해 사회적 유대 관계를 강하게 형성하고 상호작용을 한다.

한 가지 체액의 단편적인 측면이 어떻게 한 사람과 그의 행동에 그토록 다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일까? 이런 생각은 성격이 여러 환경적(문화) 요인과 신체적(유전) 요인에 의해 다면적으로 형성된다고 가르치는 심리학적 연구와는 크게 상반된다.

혈액형이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생각을 확신에 차서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뭔가 잘못된 정보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좋게 말하면 자신감이 넘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거짓 정보를 퍼뜨리는 것처럼 보인다.

결국 우리가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과학적’ 증거라는 미명하에 이처럼 근거 없는 믿음을 끊임없이 조장함으로써 이득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주의자로서 우리는 이 같은 정보들을 검증하여 잘못된 점을 밝혀내고, 다른 사람들이 그 증거를 비판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북돋우며, 그들이 근거 없는 주장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피가 사람의 성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물론이다. 그러나 이는 유전 때문이지 혈액형 때문은 아니다!

가톨릭 교회는 지난 수십 년 동안 토리노의 수의를 떠받들면서 진품 여부를 판정하지도, 공개적으로 인정하지도 않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그 뒤로 가톨릭 교회는 토리노의 수의를 다른 성물과 똑같이 대접했다. 수의가 진품이라고 주장하지도 않았지만 부정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영리하게도 토리노의 수의의 가치와 중요성을 신자 개개인의 신앙심과 헌신에 떠넘겨 버렸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가톨릭 교회 지도부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토리노의 수의가 역사적 가공물이라고 인정하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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