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은 이후에 자신의 이론을 보완하여 1915년에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으며 여기서 그는 특정한 상황에서는 정보를 빛보다 빠르게 전달하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함을 인정했다. 예를 들면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여 시공간을 연속적으로 잡아 늘이는 것이 가능하다.

아인슈타인과 네이선 로젠Nathan Rosen은 이른바 ‘아인슈타인-로젠 다리Einstein-Rosen bridge’라는 시간과 공간의 지름길을 만들어 두 우주를 연결할 수 있다고 추측한 적이 있다. 이론적으로는 어떤 천체든지 그 자신의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b’보다 작게 수축되면 웜홀이 만들어질 수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재 역량으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다.

쉽게 풀이하자면, 가난하고, 건강보험이 없고,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픈 환자는 CTCA가 자랑하는 생존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는 자신의 자랑거리를 떠벌리고는 바로 아니라고 부인하는 꼴이다

CTCA는 이윤과 마케팅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가장 명망 있는 암센터조차 이제 곧 매년 1,8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레드 오션 시장에서 서비스를 묶어서 강매하는 유혹에 굴복하고 말았다.

고선량 양성자치료가 "현재 가장 진보한 암 치료법"이라거나 부작용의 "가능성이 가장 적은" 치료법이라고 암시적으로 비유하면서도 비교 대상은 적시하지 않는다. 모호한 주장은 예상대로 ‘~할 수 있는’, ‘~일지도 모르는’ 등의 조동사나 수동태에 기대고 있다

결국 병원이 자신이 제공하는 치료 서비스에 대해 환자에게 경고하는 동시에 광고하는, 희한한 광경이 연출된다. 슬론 케터링 통합의학센터는 25년 넘게 ‘전 세계에서 연구하고 발표하며 강연하는 대체 치료법’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병원은 환자에게 "대체치료법은 입증된 바가 없고, 비용이 많이 들며, 해로울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경고한다.

보완대체의학은 보험이 없거나 보험이 충분하지 않은 환자에게 더 큰 위협을 가한다. 오바마케어의 시대에도 3천3백만 명의 미국인이 의료보험에 들지 못했다. 의료비용은 여전히 미국에서 개인파산의 주요 원인이다. 끔찍한 환경에서 명석한 판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에게, 주류의학에서 벗어난 값싼 대체의학의 유혹은 저항하기 힘들다. 합법적인 병원이 보완대체의학을 제공하기 시작한다면, 이는 부끄러운 산업을 암암리에 사주하는 것과 다름없게 된다.

과학자에게는 두 가지 역할이 주어진다. 바로, 생명을 연구하는 것과 그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 나는 둘 중 어느 한쪽이 다른 쪽을 압도하기를 원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하지만 과학에 헌신하다 보면 그런 유혹에 넘어갈 수도 있다. 생을 연구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에게는 충실하지 못한 생 말이다

내가 아는 대수학으로 정확한 예측과 분석 능력을 갖춘 분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짜릿했다. 이것은 수학, 그리고 그 쌍둥이인 과학이 갖는 아름다움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과학을 통해서라면 가장 밑바닥에서부터 전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다. 물론 거기에 필요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시간을 투자할 의지가 있다는 전제 아래서 말이다. 과학적 방법론은 ‘자기기만self-deception’을 엄격하게 배제한다. 과학에서는 모든 것이 명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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