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정보’를 얻어 스스로 의료문제를 결정하면서 과학자, 보건공무원, 의사의 권위도 최근 몇 년 사이 크게 떨어졌다. 문제는 인터넷 정보가 편견 없는 과학적 증거를 보여주기보다는 상업적 목적이나 정치적 목적으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과학이 항상 한목소리를 내지는 않는다는 사실에 있다. 아무리 소수라도 항상 주류과학의 흐름에 반대하는 연구자와 보건 전문가가 있기 마련이다

원칙적으로 인터넷 정보의 ‘민주주의적’ 전파는 대중이 의료문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의료문제를 다루는 인터넷 정보와 권위 있는 과학연구 사이의 연결고리는 아주 약하거나, 때로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

여기서는 대중에게 정보가 없다는 점이 문제가 아니라, 대중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잘못된 신념을 고수하면서 과학적 사실에 저항하게 된다는 점이 문제다. 만약 예방접종이 제약 산업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식의 예방접종 반대사이트의 주장을 받아들이게 되면, 과학적 증거는 즉시 무시당한다.

평균값, 중앙값, 최빈값 중의 어느 것이 올바른 지표일까? 목적에 따라서 이들 모두가 타당한 척도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누가 당신에게 어떤 대상의 ‘평균average’을 이야기하면, 당신은 의미를 분명히 하기 위하여 어떤 종류의 평균을 말하는지를 물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여론조사는 사람들의 생각에 대한 특정 시점의 ‘스냅사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그 조사결과가 반드시 다른 시점에서도 정확한 것은 아니다. 여론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영국의 정치가 디스레일리Disraeli는 거짓말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다. "거짓말, 지독한 거짓말, 그리고 통계." 그러나 지식에는 오직 한 가지 종류의 지식만 있다. 그것은 바로 확률(개연성)이다. 현실세계에서 절대적 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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