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인도, 실론 등지에서 혁명전쟁과 제국주의는이제껏 유동적인 애국적 정체성을 강화하고 종종 토착적인 종교와 결합시켰다. 이런 새로운 민족성의 원리는 오직 새 국가의 설립을 통해서만이 충족되는 것이어서 반제국주의의 속성을 가지면서도 결국 유럽이 주도하게 되는 근대 국가체제를 강화시키기 마련이었다. 이렇게 하여 인간해방의 계기가 국민국가를 통해서 작동하게 되는 근대 세계가 명확한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 P4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