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와 17세기 동안에 국제 무역의 거대한 발전은 레알 은화가 세계 각지로 대량으로 확산됨으로써 비로소 가능했다. 당시국제 무역이 도달한 수준이 유지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대량의 레알로 대표되는 유동성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었다.  만일 레알이 거부되어 유통량이 감소한다면, 국제 무역은 급격한 쇠퇴를 감수해야 했다. 이와 같은 점은 당시 외관상모순적인 공고문들이 오락가락했던 사실에서도 알 수 있다. 각국은 처음에는 스페인 악화가 시장에서 국내 양화를 구축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든 레알을  금지했다가도, 나중에는 특히 동양 국가들과의 무역 활동이 빈사 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러면서도 국내 화폐를 보호하기 위해 국내 화폐와 레알의 교환 비율을 조정해가며 결국 레알을, 적어도 특정한 레알을 슬며시 다시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 P12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