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브’라는 꼬리표가 붙은 사람들은 복장이나 음식에서 중간계급의 높은 기준을 맞추지 못해 비웃음을 사는 경우가 많다.

반인종주의가 차브 때리기(chav-bashing)를 정당화하는 데 어떻게 이용될 수 있는지, 언론인인 야스민 알리브하이-브라운(Yasmin Alibhai-Brown)이 쓴 칼럼을 예로 살펴보자. 칼럼에서 그녀는 "세금을 납부하는 이민자들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까지도 게으른 영국 거지들이 거실 소파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TV를 보게 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이민자들)는 이들 게으른 인간들이 원하지 않는 일자리까지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에 멸시를 당한다."

차브들에 대한 혐오감을 지속시키는 데 이용되는 또다른 허구는 나이든 점잖은 기성 노동계급은 사라지고 도덕성을 잃어버린 일부 소수만이 남아 있다는 주장이다.

레이첼 존슨은 "우리의 언론 매체는 중간계급에 의해, 중간계급을 위해 운영되는 중간계급의 매체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말한다. 정곡을 찌르는 말이다. 차브에 대한 혐오감을 부추긴 언론인들은 소수의 특권층 출신들이다. 그러나 독자들의 절대 다수가 노동자인 신문들조차도 차브 때리기에 동참한다.

노동계급 사람들을 악인으로 만들어서 입장권 가격인상을 정당화하고, 또 가격인상을 통해 노동계급을 축구경기에서 배제시켰다. 이와 동시에 축구는 거액이 오가는 대형 사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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