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기에 자본주의 체제를 규정하는 핵심요소는 그것이 끝없는 자본 축적의 추진력에 의거해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문화적 가치가 아니라  일종의  구조적 필요조건이다. 이 말은, 그 논리에  따라서  움직이는 이들에게는 중기적 차원에서  보상을 해주지만 그것과는 다른 논리들에 따라서 움직이기를 고집하는 이들에게는 (물질적으로)징벌을 가하는 메커니즘들이 체제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그와 같은 체제가 유지되려면 몇 가지가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기축적 노동 분업이 존재해야 한다. 즉 이윤은 낮은데 경쟁은 매우 치열한(즉 주변부의 필수품들과 이윤이 높고 준독점화된 (즉 중심부의) 상품들 간의지속적인 교환 같은 것이다. 기업가들로 하여금 그 체제 내에서 성공적으로일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효력(힘)의 정도가 서로 다른 의사주권 국가들로 구성된 국가간체제가 추가적으로 존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새로운 준독점적 이윤 창출 기업들의 항구적인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주기적 메커니즘들이 또한필요하다. 그 결과로 그 체제의 특권적 중심들의 매우 느리지만 끊임없는 지리적 재배치가 생겨난다. 이 모든 것이  근대세계체제에서 발생했다. 

그래서 나는 서로에게 외부인 두 지역들의 "평등" 교환과 자본주의 세계정제 내에서의 "불평등" 교환이 결정적인 이론적 차이를 만든다는 느낌을 지을수 없다. 바로 그와 같은 작동 양식 때문에 자본주의 세계경제는 고도의 양극화체제이다. 그것이 이 체제의 가장 부정적인 특징이며, 장기적으로는 이 체제의 치명적 결함들 중의 하나이다. 체제로서의 자본주의는 장기의 16세기 이전에 존재했던 종류의 체제들과도 매우 다르다. 이 기본적인 현실을 놓치는 것은 분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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