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달랑베르가 제안하여 프리드리히 2세가 현상논문으로 "민중을 속이는 일은 용인될 수 있는가" 라는 일반적인 문제제기를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에 답하기  전에 그 물음부터가 빗나간 것이라고 해야만 하겠다. 왜냐하면 도대체 민중을 기만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황금 대신 놋쇠를, 또는 진짜 어음 대신위조어음을 팔아치우는 일은 가능할 수 있겠고 또 싸움에서 패하고도많은 사람에게 승리한 듯이 내보인다는 식으로 감각적인 사물이나 개별적인 사건을 놓고 어설픈 거짓말을 일정 기간 동안 믿게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식의 직접적인 자기확신이라는 경우와 같이 신에대한 지에 관한 한 속임수를 써서 이를 믿게 만든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노릇이다. -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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