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가 갖는 부정의 힘은 안으로는 서로가 단순히 흐트러져 있는개인의 자의를 억제하고 대외적으로는 자발적인 활동을 펴나가려고 하는 것인데, 개인은 이때 싸움을 위한 무기의 역할을 한다. 전쟁이란 인륜적 실체의  본질적인 요소, 즉 인륜에 기초한 자기존재가 일신상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데서 누리는 절대의 자유가 현실 속에 확연한 모습을 드러내는 정신의 형태이다. 전쟁은 한편으로는 개인과 연관된 재산제도나 인격적 독립 그리고 개개인의 개성을 부정하는 힘을 실감하게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바로 이 부정의 힘이 전쟁 속에서 전체를 유지하는 작용을 한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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