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이 말하였다. "짐은 궁중에서 아무 일도 없을 때에 그와 더불어 도를 말하며 번거로운 것을 씻는 것뿐이오. 정사에 이르러서는 짐은 반드시 경(卿) 등과 차대관(次對官)에게 물을 것이니, 비록 100명의 조귀진이 있다 하더라도 의혹시킬 수는 없을 것이오."
이덕유가 말하였다. "소인(小人)은 형세의 이익이 있는 곳을 보면 바쁘게 그곳으로 달리기를 마치 밤에 나방이 촛불로 투신하는 것과 같습니다. 듣건대 열흘 동안에 조귀진의 문에는 수레와 말이 폭주(輻輳)한다고 합니다.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이를 깊이 경계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