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륵 카간이 753년에 국가 건설의 기초라 할 수 있는 전통(회뤼)이 회복되었음을 선언하기 위해서는 피지배 대상인 백성(bodun보둔), 즉 유목 세계의 부족민들과 함께 그들이 거주하는 공간적 범위를 확보해야만 했다. 그중에서 공간적 범위인 영토 (지배 영역은 그리(하늘, 신)로부터 받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 내용인 백성(보둔)을 채우는 것이 카간 자신의 개인적 능력, 즉 현실적인 몫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유목 국가(일)는 영토보다 백성(보둔)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그 영역이 결정되었다. 따라서 카를륵 카간은 위구르 국가의 회복을 선언하기 위해 텡그리의 수명과 함께 그를 현실화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지도자로서 자신의 성공을 과시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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