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를 좋아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미치게 하는 것이 스스로를 생존하게 하는 방법입니다. 편안함을 베푸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게 하는 것이 스스로를 편안하게 하는 술책입니다.
만약 말씀과 실행이 부합하다면 착한 것으로 옮기는 마음이 점차 굳어질 것이지만, 만약 실행과 말씀이 위배된다면 화(禍)의 자태가 다시 일어날 것을 생각할 것입니다.
위엄은 이미 행해졌지만 은혜는 미흡합니다. 진실로 마땅히 위로는 하늘의 보살핌에 부응하게 하고, 아래로는 사람의 마음을 거두어야 하는데, 사람을 구휼하는 은혜를 펼쳐서 위엄을 구제하고, 도적을 소멸시킨 위엄을 타고 은혜를 베풀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신이 바라건대 폐하께서는 두 신하의 공이 크다는 것으로 그들을 꺼리지 말고, 두 신하는 직위가 높다는 것으로 스스로 의심하지 말게 한다면 천하는 영원히 무사할 것입니다.
명령을 내려서 여러 야장(冶匠)들에게 농기구를 주조하게 하고, 보리 씨앗을 사들이게 하여서, 변방에 연하여 있는 군진(軍鎭)들에게 나누어 내려주고, 수졸(戍卒)들을 모아서 거친 밭을 갈아 거기에 씨를 뿌리게 하여, 다음해에 보리가 자랐을 때에 그 종자의 두 배로 보상해준다고 약속하시고, 그 나머지는 시가보다 5분의 1이 더해진 가격으로 관청에서 그것을 사들이게 하십시오. 다음해의 봄에 벼를 심을 때 역시 이와 같이 하십시오. 관중(關中)의 땅은 기름지나 오랫동안 황폐해 있어서 수확하는 것이 반드시 두텁게 될 것입니다. 수졸들이 이익을 얻게 될 것이어서 경작하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질 것입니다
"수졸들이 둔전(屯田)으로 인해 부유하게 된다면 그 땅에 안주하게 될 것이어서, 다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옛날의 제도에서는 수졸들이 3년마다 교체되었는데, 그들이 곧 만기에 이르게 되면 명령을 내려서 머물러 있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즉시 개간한 밭을 주어서 영업전(永業田)으로 삼게 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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