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물질과 기억』이 정신과 신체의 이원론에서 출발함을 명확히 표명하면서도 말미에 가서는 운동의 개념으로 이들을 통일하고 있는 것과 같다. 즉 이원론을 이루는 두 요소들은 언제나 일원론으로 통일되기 위해서 잠정적으로만 첨예하게 구분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지시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장켈레비치를 인용하면 그의 유명한 용어, 즉 <이원론적 일원론>이라는 말로 베르그손의 입장을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생명의 철학으로 알려진 『창조적 진화』의 입장은 더 정확히 표현하면 운동 혹은 흐름, 그의 용어로는 <지속>의 일원론으로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