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윤보가 대답하였다.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습니다. 지금 백성들이 강보(襁褓)의 아이를 엎고 물 흐르듯 오는 것은 하늘같은 것이 여기에 있는 연고입니다. 유사(有司)가 일찍이 아끼고 애석해 하는 것이 없이 이처럼 낭자(狼藉)하게 버리니 가만히 어느 날 쌀이 다 떨어지면 백성이 흩어질까 두려운데, 밝으신 공께서는 누구와 더불어 대업을 완성할 것입니까?"

제장들이 모두 싸우기를 청하였지만 이세민이 말하였다.
"우리 군사들은 바로 전에 패하여서 사기가 막히고 상해 있으며, 도적들은 승리한 것을 믿고 교만하니, 나를 가볍게 보는 마음을 가졌을 것이므로 의당 보루를 닫고 그들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저들이 교만하고 우리가 분발하면 한 번 싸움으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진악(陳嶽)이 논평하였습니다.
천명을 받은 군주는 이름을 드러내고 호령을 내리면서 자손에게 본받도록 하여야 한다. 한 가지가 이치에 맞지 않으면 여계(?階)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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