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근대의 민족 ‘국가‘ 개념이 아닌 ‘역사공동체‘로서 ‘중국‘, ‘한국‘을 바라보고 그 사이 독자적인 문명으로 ‘요동‘을 바라본다. 저자의「요동사」는 통해 중국과 한 문명을 중개하거나, 위협하면서 독자적인 문명으로 ‘요동‘ 을 독자에게 보여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은 황하문명과 다른 독자적인 홍산문명을 기초로 ‘고조선-고구려‘에서 기원하여, ‘발해- 요-금-원-청‘으로 이어지는 요동 지역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관점이 (단일)민족주의 사관에 익숙한 우리에게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대를 살아갔던 이들의 시각에 가까운 역사독법이 아닌가를 생각하게 된다...


‘중국‘이 특정한 국가의 국호이기에 앞서, 특정한 문화와 역사적 체험을 공유한 일정한 범주를 가리켜왔듯이, ‘삼한‘ 등도 특정한 국가의 이름이 아니라, ‘중국‘의 그것과는 다른 고유한 문화 양식과 정치 체제 및 역사적 경험 등을 공유한 지리적, 역사적범주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즉 ‘중국‘이 중국인들의 나라‘ 이름이라면, 삼한‘ 등은 한국인들의 나라‘ 이름이었다. - P49

요약하건대 역사상 ‘중국‘이 중원이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한인(漢人)이라는  특정한  인적  집단을  중심으로 하여 화하(華夏)의 고유한 문화를 창조하고 향유하면서, 특수한 역사적 경험을 공유한 하나의 역사공동체였다면, 이와 대응하거나 대립한 역사상 ‘요동‘도 또 다른 하나의 역사공동체로 이해될 수 있다.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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