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주군은 성품이 절약하고 검소하여 항상 무명옷을 입었고 무명 이불을 덮고 잤으며 후궁은 10여 명에 지나지 않았는데, 매번 군사를 움직일 때마다 직접 진지 안에 있었고, 산과 골짜기를 걸어서 지나니, 다른 사람들은 견뎌내지 못하였으며, 장수와 병사를 어루만져 은덕을 갖게 하고, 밝게 살피고 과감하게 결단하며 법을 아주 엄격하게 사용하였다. 이로 말미암아 장수와 병사는 위엄을 두려워하였으나 즐겨 그를 위하여 죽으려고 하였다.
"이 주(州, 서주)는 회수 남쪽을 잡아당겨 허리에 두르고 강한 도적[陳]과 이웃하고 있으니, 자신을 위하여 계획하려고 하면 용이하기가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다.
다만 충성과 의리의 절개를 이지러트려 어길 수 없는데, 하물며 돌아가신 황제의 두터운 은혜를 입고서야 어찌 뒤를 이은 군주에게 죄를 얻어서 갑자기 그 은혜를 잊을 수 있겠는가! 바로 여기에서 죽기를 기다려야 할 것 같으니, 천년 후에 나의 이런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