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여포(呂布)는 정원(丁原)을 죽이고서 동탁을 섬겼으나 끝내 동탁을 주살하고 도적이 되었으며, 유뢰(劉牢)는 왕공(王恭)을 배반하고서 진(晉)으로 돌아갔으나 다시 진(晉)을 등지고서 요사스러운 일을 꾸몄습니다. 왜일까요? 이리의 거친 마음은 끝내 순종하고 가까이하는 성품이 없고 호랑이를 기르는 것에 비유되니, 반드시 굶주리면 물리는 화를 당합니다.
"지금 이궁(二宮)은 위태롭고 압박되었으며 교활한 도적들이 세상에 가득하니 신하는 당연히 힘을 합하고 마음을 함께 하여야만 하거늘 어찌 스스로 서로 모순이 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