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자는 정도(正道)에서 잠시라도 떨어져서는 안 되고 반걸음도 놓쳐서는 안 됩니다. 소명태자의 어질고 효성스러움과 무제(武帝)의 자애로움을 가지고서도 한 번 미워하고 의심하는 흔적에 물들자 자신은 걱정하며 죽고 그 죄는 후손에게 미쳤는데, 길한 것을 찾다가 흉한 것을 얻고 씻어낼 수 없으니 경계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이 때문에 허황된 인사와 기이하고 사악한 술수를 군자는 멀리합니다."

백관이 올리는 업무가 태자 앞에 쌓이고 맡겨지면 태자는 잘못된 것을 분별하였고, 가을철의 터럭 같은 것이라도 반드시 가렸으나 다만 명령하여 개정하게 하였으며 조사하여 탄핵을 덧붙이지 않았으며, 송사를 평등하게 결단하여 대부분 온전히 방면하였고 너그럽게 용서하여 무리를 화합시켰으며, 기뻐하고 화를 내는 것을 안색에 드러내지 않았다.

책을 읽고 문장을 짓기를 좋아하였고 훌륭한 인재를 끌어들여 가까이하고 상을 주고 아끼는데 싫증내는 일이 없었고, 궁궐을 나간 지 20여 년동안에 소리와 음악을 기르지 않았다. 장마와 폭설 때마다 좌우에 있는 사람들을 보내어 민간 마을을 두루 돌게 하였고 가난한 사람을 살펴서 구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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