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사마광이 말씀드립니다. "잠승지는 군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가 세월을 쌓으며 공격하여 전투하였던 고달픔을 잊고 하루아침에 새로 온 장군에게 항복한 병사들을 주었으니 자신의 모자람을 알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숨기지 않았고, 공을 세웠으나 거두어들이지 않고 나라의 일을 이루었고, 충성을 하면서도 사사로움이 없었으니, 군자라고 이를 만합니다!"(p42/84) - P42
"무릇 덕(德)은 의로운 사내들을 감동시킬 수 있고 은혜는 병사들에게 죽음을 권할 수 있습니다. 지금 만일 그윽한 자를 내쫓고 밝은 자를 승진시키고, 착한 일을 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나쁜 일을 한 사람에게는 벌을 주며, 사졸을 가려 뽑아서 훈련을 하게하고 무기를 고치고 수선하면서 먼저 말을 잘하는 선비를 파견하여 재앙과 복록이 무엇인지를 알게 하는데, 만일 저들이 고치지 못하면 순리에 맞는 것으로 거역한 사람들을 토벌하게 되니, 이와 같이 하면 소부(蕭斧)를 갈아서 조균(朝菌)을 자르고 커다란 용광로(鎔鑛爐)로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p32/84) - P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