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들판의 나무가 조정에서 자라고 들새가 묘당(廟堂)에 들어오는 것은 옛 사람이 모두 패망의 징조로 여겼으니, 이 때문에 태무(太戊)·중종(中宗)은 재앙이 닥칠까 두려워하여 덕을 닦았으며, 은도(殷道)가 이로 인하여 번창하였으니, 소위 ‘집안이 이로우려면 괴이한 것이 우선하고, 나라가 흥성하려면 요상한 일이 미리 나타난다.’라는 것입니다.(p15/89) - P15

그러므로 비록 유사(有司)를 두었으나 실제는 백성을 위하여 그것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무릇 한 집안의 어른은 반드시 자손에게 혜택을 주어 기르고 천하의 군주는 반드시 만백성을 은혜롭게 양육하는 것이니 부모가 된 사람으로 자기가 젓 담근 것을 아까워하거나 부유하여 여러 생산물을 소유하였으면서 그 가운데서 하나의 물건을 독점 판매하는 사람은 아직 없었습니다.(p30/89) - P30

"하루아침에 이것을 철폐하면 본래의 뜻을 어그러뜨릴까 두렵습니다. 한 번 행하고 한 번 고치면 법이 바둑과 같아지니, 이치의 핵심을 함께 논의하여 의당 예전의 방식과 같게 해야만 합니다."(p15/89) -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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