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후는 두려워서 스스로 환관들을 인솔하여 그를 찾아냈는데, 왕경칙이 비유를 해가면서 나오도록 하여 이끌어서 수레에 오르게 하였던 것이다. 황제가 눈물을 닦고 왕경칙에게 말하였다. "죽임을 보이려 하시오?"
왕경칙이 말하였다. "나아가서 별궁에 계시게 될 뿐입니다. 관(官)의 선조께서 사마씨(司馬氏) 집안을 빼앗을 때에 또한 이와 같이 하였습니다."
황제가 눈물을 흘리고 손가락을 털면서 말하였다.
"바라건대 뒤에 태어날 몸은 세세토록 다시는 천왕(天王)의 집안에 태어나지 말지어다." 궁중에서 모두 통곡을 하였다.(p18/109) - P18
"사람이란 배우지 못하면 모르는 것이니, 이것이 패역(悖逆)하여 화를 일으키고 어지러운 일이 생겨나는 까닭입니다. 지금 정원에 없는 관리가 헛되이 녹봉과 역역(力役)을 받으니 백성들의 재산을 소모시킵니다. 의당 문무(文武) 두 학교를 열어서 대(臺)·부(府)·주(州)·국(國)에 정원 이외로 있는 사람들에게 각기 즐겨하는 것을 좇아서 방도(方道)에 의거하여 익히고 공부하도록 부과하십시오."(p22/109) - P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