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일을 논의하는 데는 마땅히 옛 법전의 바른 말에 의거하여야 하는데, 어찌 단지 전례만을 따를 수 있겠소?"(p21/152) - P21
대승정은 어두움을 틈타 성을 넘어 홀로 진격하니, 원최가 이상한 사람이 있음을 눈치 채고 몸으로 원찬을 호위하였으나 대승정이 곧바로 전진하여 그를 찍었다. 원찬이 원최에게 말하였다. "나는 충신 됨을 잃지 않았고, 너는 효자 됨을 잃지 않았구나!" 드디어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죽었다. 백성들이 그들을 애도하며 노래하였다. "가련하다 석두성아, 차라리 원찬을 위해 죽을지언정 저연처럼 살지는 않을 것이다."(p65/162) - P65
무릇 인군(人君)이 남쪽을 향하여 앉아 있게 되면 아홉 겹 속에 깊숙이 떨어져 있게 되고, 아침저녁으로 모시고 받들게 되니 뜻으로 보아 경사(卿士)들과는 막혀 있게 되어 폐달(陛?)에서의 임무는 마땅히 유사가 갖고 있게 된다.(p72/152) - P72
기뻐함과 온회함을 엿보고, 슬픔과 즐거움을 살피는데 이르러서는 행동으로 주군의 마음에 적합하게 하고 행동거지는 뜻에 어긋남이 없었으니, 인주(人主)는 그들의 신분이 미천하고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여 권력에서는 중요한 지위에 갈 수 없다고 생각하였다.(p73/152) - P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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