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영조는 어려서부터 말 타고 활 쏘는 것을 배웠는데,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하였다. "무인(武人)의 일이란 두려워할 것인데, 어찌하여 책을 배우지 않는가?"
원영조가 말하였다. "옛날에 조공(曹公) 부자가 말에 올라서는 창을 휘두르고, 말에서 내려와서는 담론하고 시를 읊었는데, 이러한 일은 천하에 살면서 마시고 먹는 것을 져버리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대들은 스스로를 안전하게 할 재주도 없으니, 어찌 개나 양과 차이가 있습니까?"(p40/134) - P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