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건대 의로움을 가지고 은정을 잘라내시고 작은 것을 차마 못하는 마음을 덜어내시는데, 이같이 아니하면 마땅히 처음에 품고 있었던 것 같이 대우하시고 번거롭게 의심하는 말을 하지 마시옵소서. 일은 기민한 것이어서 비록 비밀에 부치지만 널리 알려지기 쉬운 것이니 생각 밖의 어려움이 생겨서 천년(千年)의 웃음거리를 얻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p15/81) - P15
원숙이 말하였다."머무르는 곳이 의심할 수 없는 땅인데, 어찌 성공하지 못하는 걱정을 하겠습니까! 다만 아마도 성공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하늘과 땅이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며 커다란 재앙이 또한 뒤쫓아 돌아올 것을 두려워할 뿐입니다."(p20/81) - P20
무릇 법 가운데 옛날에 바꾸었으나 사람들의 마음에 각박하다면 곧 순순히 따를 수는 없는데, 예에서 실패하기에 이르러서 몸에 편안하면 반드시 급히 받들었을 것입니다.(p45/81) - P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