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용아시가 또 여러 아들들에게 각각 화살 하나씩을 바치라고 명령하고, 하나의 화살을 잡아서 자기의 동생 모용모리연(慕容慕利延)에게 주고 그것을 꺾게 하였다. 모용모리연이 그것을 꺾었다. 또 19개의 화살을 잡아 가지고 꺾게 하자 모용모리연은 꺾을 수 없었다. 모용아시는 마침내 그들에게 타일렀다.
"너희들은 이를 알겠느냐? 외롭게 되면 꺾기 쉬우나 많으면 꺾기 어렵다. 너희들은 마땅히 함께 힘을 쓰고 마음을 하나로 하여야 하며 그런 연후에 나라를 지키고 가정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p40/163) - P40

애초에, 하의 세조(世祖, 혁련발발)는 성격이 호방하고 사치하였으며 통만에 성을 쌓았는데, 높이가 열 길이고 토대의 두께가 30보였으며 윗부분의 넓이는 10보이고 궁궐의 담은 높이가 다섯 길이고 그 견고함이 칼이나 도끼를 벼릴 만하였다. 대(臺) 위에 있는 정자는 장대하였는데, 모두 무늬와 그림을 새기고 비단을 입혔으며 문채를 최고로 하였다. 위의 주군이 둘러보고서 좌우의 사람에게 말하였다.
"아주 작은 나라인데 백성을 부리는 것이 이와 같고도 망하지 않기를 바랐겠는가!"(p88/163) - P88

소하(蕭何)는 ‘천자는 사해(四海)를 집으로 삼으니 웅장하지 않고 화려하지 않으면 위엄을 무겁게 할 방법이 없다.’라고 하였습니다."
황제가 말하였다. "옛 사람은 말하기를 ‘덕망에 있지 험준한 것에 있지 않다.’라고 하였다. 혁련굴개(赫連屈?)가 흙을 쪄서 성을 쌓았으나 짐이 그것을 없앴으니 어찌 성에 있겠는가? 지금 천하는 아직 평정되지 않아서 바야흐로 백성의 힘을 필요로 하니 토목공사의 일은 짐이 아직 행하지 않을 것이다. 소하의 대답은 올바른 말이 아니다."(p93/163)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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